사이판의 최북단 사바네타 곶(Sabaneta Point)과 라구아 카탄 곶(Lagua Katan Point) 사이에 자리한 절벽으로 80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아찔한 절벽이 짙푸른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.
시원스럽게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사이판의 멋진 풍경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‘만세 절벽’이라는 이름 뒤에는 전쟁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는 곳입니다.
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미군이 사이판에 들어오면서,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일본 군인 및 일반인들이 천황 만세를 외치며 뛰어내린 곳입니다.
이곳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,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이 절벽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.